2021-06-09l 조회수 1859
1950년대 활약 군용기 5대
공군역사기록관리단 서울대에서 인수
공군박물관 전시… 문화재 등록 추진
공군역사기록관리단이 6·25전쟁에서 활약하다가 민간 항공교육에 활용되던 L-5 항공기를 서울대로부터
인수하기 위해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공군 제공
6·25전쟁 참전 공군 항공기가 60년 만에 공군의 품으로 돌아왔다.
공군역사기록관리단(역사단)은 8일 “1950년대 공군에서 임무를 마치고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항공공학 교육과 연구에 활용됐던 항공기가 지난 6일, 60년 만에 공군으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LC-195 2대, L-26·L-5·L-16 각 1대 등 총 5대로, 1950년대 군용기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그동안 6·25 참전조종사이자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였던 고(故) 위상규(1926~2008) 교수에 의해 연구 및 교육용으로 활용됐다.
특히, 이번에 인수한 공군 항공기 중 LC-195와 L-16은 현재까지 공군에서 보존하지 못했던 기종이다. 6·25에서 활약하다가 1960년대 민간에 기증됐던 L-5는 당시 민항기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그 자체로도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항공기다.
역사단과 공군박물관은 지난해 서울대에 공군 항공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지조사를 통해 그 중요성을 인식했다. 이후 수차례 방문을 통해 서울대 측의 항공기 기증을 이끌어냈다. 귀환하는 항공기들은 공군박물관에 영구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
공군의 요청을 수락한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장 김종암 교수는 “서울대를 떠나는 항공기들이 국민들에게 잘 공개돼 초창기 항공교육의 역사를 잘 알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공군박물관 강창부 관장은 “대한민국의 초기 항공작전과 항공교육 모두에서 부여된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공군으로 복귀하는 항공기를 맞이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귀환하는 노병들을 잘 예우하고, 국민들께 공군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공군은 해당 항공기에 대한 추가 조사와 보존처리를 진행한 이후 전시시설을 건립해 국민에 공개하고,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