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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김종원(차세대 로봇 연구의 책임교수), 서울대 융복합프로젝트 32개선정
(본문내용)"공학도 설계만으로 기계를 만드는 것은 이제 부족합니다. 인간을 이해하고 고객이 뭘 원하는지 제대로 연구해야죠."
서울대가 융ㆍ복합 프로젝트에 본격 나선다. 13일 서울대는 융ㆍ복합 연구를 위해 `브레인 퓨젼 프로그램` 우선과제 32개를 선발했다. 인문ㆍ사회계열과 공대, 자연대 등에서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이 힘을 합쳐 차세대 한국 성장동력이 될 사업을 키워보자는 것이 사업 취지다.
서진호 서울대 연구처장은 "의미 있는 연구가 많이 제출됐으며 이 가운데 우선 추진할 과제 32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한 과제 중 특히 눈에 띄는 연구는 차세대 로봇 개발이다. 지금까지 로봇 개발 주체는 공대 엔지니어들이었지만 그만큼 한계도 있었다. 차세대 로봇 연구의 책임교수인 김종원 공대 교수는 "청소 로봇을 비롯해 지금까지 많은 로봇이 나왔지만 실패한 이유는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없어도 그만`인 로봇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인간 감성이나 인지과학적인 부분을 제대로 연구해 집에서 일하는 주부나 아이들 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로봇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간에 가까운 로봇을 만드는 만큼 참여 교수들의 학문적 배경도 다양하다. 미대 이순종 디자인학부 교수를 비롯해 김기현 철학과 교수, 강남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남규 경영학과 교수 등 다양한 학과에서 참여하게 된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얘기라 사업성이 별로일 것 같은데 김 교수는 "제대로 된 로봇을 만들면 1가구에 1로봇 시대가 열릴 수 있고 현실화되면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18년에 34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가구 1로봇 시대를 열 만한 구체적인 전략은 뭘까. 연구팀은 중추가 되는 로봇 플랫폼을 개발해 수많은 기능을 덧붙이는 식의 플랫폼ㆍ모듈방식 로봇 제작을 아이디어로 내놨다. 김 교수는 "애플 아이폰은 블특정 다수의 개발자가 앱스토어에 프로그램을 올리면서 성공했다"면서 "이번에 내놓는 로봇 개념도 마찬가지로 중추 로봇 플랫폼을 만들면 수많은 업체가 여기에 부속 기능 유닛을 개발하면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로봇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청소 로봇을 만들 때 개발비가 너무 많이 들었지만 이제는 기본 인지능력은 플랫폼에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소 작업 자체에 치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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