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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원 서울대 교수 연료전지 사업 시작…"15년 연구 결실 내놓겠다"
"전기 필요없는 배터리 혁명 기대하세요"
차석원 서울대 교수 연료전지 사업 시작…"15년 연구 결실 내놓겠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2013.06.17 07:00
"지난 15년간 연료전지를 연구했고, 이젠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아야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
차석원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42)는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사업에 나선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차 교수는 지난해 대학후배인 권오웅 대표와 손잡고 GV퓨어셀(G.V Fuel Cell)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연료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권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차 교수가 기술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 회사에는 차 교수 뿐 아니라 미국 스탠퍼드대학 출신의 국내 9개 대학의 교수들과 서울대 박사 과정 학생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차 교수는 그동안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직접메탄올 연료전지(DMFC) 등에 대해 연구했다. 연료전지는 연료의 산화에 의해 생기는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전지로 친환경 에너지라 할 수 있다. 삼성, LG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오랫동안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국내에선 없고 해외에서도 손에 꼽힌다.
"약 1년간 연구 끝에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450cc 크기의 보조 배터리를 개발했다. 이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면 전기 없이도 최신 스마트폰을 3~4번 충전할 수 있다. 이달 안에 시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차 교수는 연료전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배터리 혁명'을 꿈꾼다. 우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휴대용 전자기기가 대상이다. 장기적으론 전기, 난방, 온수까지 가능한 가정용 연료전지,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차 교수는 덧붙였다.
이미 GV퓨어셀의 기술에 대해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나올 예정인 시제품을 통해 해외에서 더 큰 자본투자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GV퓨어셀은 본격적인 제품 출시 시기를 201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까지 보조 배터리의 크기를 130cc 수준으로 줄이고 최신 스마트폰을 10번 이상 충전할 수 있는 정도로 품질을 높일 예정이다.
차 교수는 "메탄올을 활용한 배터리 보조 배터리가 출시될 경우 더 이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전기 콘셉트에 꽂아서 충전할 필요가 없어진다"며 "커피숍을 비롯해 언제 어디서든 전기를 이용한 충전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각광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충전해서 재사용 할 수 없는 일차전지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2조원이고 국내만 보더라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시장이 연간 4000억원 규모"라며 "GV퓨어셀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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